칼퇴를 잊은 사람들에게 '야근송'. <br /> <br />최근 고용노동부가 블로그와 트위터에 야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를 추천했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노동시간 규제를 담당하는 고용부가 야근을 독려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인데요. <br /> <br />어떤 노래들이었을까요? 먼저 블로그 글부터 보시죠. <br /> <br />"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!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고요." 라는 글과 함께 총 10곡의 노래를 추천했습니다. <br /> <br />1번 트랙은 지금 듣고 계신 헤븐리시티의 '밤샘작업'입니다. <br /> <br />모두가 퇴근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, 그렇지 못한 사람들 바쁜 현대인들이 쉬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발표한 곡입니다. <br /> <br />그 외에도 '내일 따윈 없는 것처럼'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죠. <br /> <br />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야근해야 하는 걸까요. <br /> <br />블랙핑크의 '마지막처럼', 그리고 여자아이들의 '톰보이'도 있고요. <br /> <br />아이유의 '이 지금', 햄찌의 '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면 어떡해', 장미여관의 '퇴근하겠습니다' 등의 노래도 눈에 띄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야근 송들과 어울리지 않게 단연 눈에 띄는 제목의 노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듣고 있다 보면 야근보다는 얼른 칼퇴근해야 할 것 같은 노래죠. <br /> <br />노래 목록은 노동부 웹진인 '월간내일' 코너에 올라온 글입니다. <br /> <br />고용노동부가 지난 3월부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출근송, 위로송, 러브송 등을 소개해 왔는데, 6월 주제가 바로 '회사지박령, 야근러를 위한 힘내송'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7월 주제는 '휴가 안 가도 휴가지처럼 느껴지는 기억 조작송'이라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고용노동부의 '야근송'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,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. <br /> <br />"야근송 실화냐", "고용노동부에서 야근을 줄일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", "다른 곳도 아니고 고용노동부에서 야근송이라니", "휴가도 가지 말라는 것이냐", "휴가 안 가고 야근이나 해야겠네" 조롱과 비판이 이어진 건데요. <br /> <br />논란이 커지자 노동부는 결국 해당 트위터를 삭제하고 블로그 게시글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노동부는 불가피하게 야근하는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가뜩이나 '주 52시간 유연화' 논의로 민감한데, 야근송은 노동자들의 반발만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. <br /> <br />역시나 직장인들을 위한 제일 좋은 노래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석원 (ancpark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629164004374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